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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nn and Its Histories/Content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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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About The Danger of Tir Chonail
By. 리카안
1. 서문
많은 밀레시안들이 아름다운 대지, 에린(Erin)의 축복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에린에 대해 정확한 지식과 이해를 가진 밀레시안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딛고 있는 땅은 무엇으로 세워져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어야만 우리는 훌륭한 밀레시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직 에린이 낯선 초보 밀레시안들을 위해 에린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쓴 책이다. 부디 이 책이 초보 밀레시안들에게 소소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빈다.
2. 세계
흔히 세계라 하면 에린을 지칭한다. 그러나 이 세계에는 에린 말고도 또 다른 세계들이 분명 존재한다. 좋은 예로써, 에린의 평행 세계인 그림자 세계나 저 세상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다른 세계들은 에린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는 만큼 다른 세계에 대한 이해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에린 - 에린은 쉽게 말하면 맨 처음 딛는 땅이자 우리가 평소 생활하는 이 세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아래에 열거할 특수한 세계를 제외한 나머지, 울라와 이리아로 이루어진 세계가 에린이라고 할 수 있다. 에린은 크게 울라 대륙과 이리아 대륙으로 나뉘는데, 울라 대륙은 에일레흐 왕국의 통치를 받는 타라, 탈틴, 반호르, 이멘마하, 던바튼과 통치에서 벗어나 있는 울레이드의 티르코네일로 이루어진 대륙이다. 이리아는 최근에 새로 발견된 대륙으로, 엘프와 자이언트들의 고향이자 광활한 대지, 그리고 땅속에 묻혀있는 신비한 유물들로 탐험가들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티르 나 노이 - 티르 나 노이는 신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곳이다. 모리안 여신의 계시를 받고 여신을 구출했던 자라면 한 번쯤은 가보았을 땅일 것이다. 그러나 흔히 저 세상으로 불리는 그곳은 낙원과는 거리가 먼 마족에게 침공을 당한 폐허의 세계였다. 그 때문에 몇몇 이들은 '이곳은 티르 나 노이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마 밀레시안 여러분이 계속 여신의 뜻에 따라 길을 걸어간다면 티르 나 노이의 진실을 알 수 있게 될 거라고 믿는다.
그림자 세계 - 최근에 새로 발견된 곳으로, 이곳은 '노이타르 아라트' 라 불리는 절대 암흑에서부터 힘을 얻는 암흑의 에르그로 가득 찬 에린의 평행 세계이다. 현재 대부분이 마족에게 점령당한 상태이나 밀레시안의 힘을 빌려 되찾고 다시 점령당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그림자 세계로 가는 문은 탈틴과 타라의 스톤헨지를 통해 열려있는 상태이다.
소울 스트림 - 밀레시안들이 에린으로 건너오는 곳이라 알려져 있다. 모든 밀레시안들의 고향이며, 밀레시안들은 소울 스트림에서부터 나오의 인도를 받아 에린으로 건너오게 된다. 그 외의 사항은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세계이다.
팔리아스 - 신들의 도시라 불리는 순백의 도시이다. '팔리아스의 조각'과 신들의 검 '브류나크'를 소유하고 있다면, 브류나크를 활성화시켜 조각을 이용해 팔리아스로 건너갈 수 있다고 한다.
3. 천체
에린의 하늘을 본 적이 있는가? 낮에는 환하게 비추는 태양이, 밤에는 각각 붉은빛과 파란빛으로 빛나는 달이 보일 것이다. 이들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
팔라라 - 팔라라는 에린의 태양으로, 낮 동안에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아름다운 천체이다.
이웨카 - 이웨카는 밤하늘에 떠 있는 붉은빛의 달이다. 주로 마력과 관련이 깊으며, 이웨카의 마력에 의해 밤에는 울라 대륙의 문게이트가 작동하여 일정한 지역의 문게이트로 이동시켜 준다고 한다.
라데카 - 라데카는 밤하늘에 떠 있는 푸른빛의 달이다. 이 달도 마력과 관계가 있으나, 이웨카보다 더 큰 마력에 주관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실생활에서는 라데카의 중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몇몇 밀레시안들의 말에 의하면, 이 달은 이세계의 달이라고 주장하는 자들도 간혹 있다.
4. 신
에린에는 여러 신이 있다. 아마 에린에서 조금 생활해 본 밀레시안이라면, 울라 대륙의 거의 모든 마을마다 성당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성당은 라이미라크 교의 성당으로 라이미라크 신을 섬기는 성전이다. 그러나 라이미라크 신 외에도 많은 신이 존재하며 많은 이들은 이 신들 또한 믿고 있다. 신들은 우리 밀레시안의 일상에 깊숙이 있는 만큼 신들에 대한 이해 역시 필요할 것이다.
아튼시미니 - 절대신 아튼시미니는 세상과 다른 신들을 창조한 신이다. 내려오는 바에 의하면, 칼리번을 이용해 이 세계를 구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라이미라크 - 울라 대륙에서 가장 널리 뿌리박힌 종교 라이미라크 교의 주신으로, 사랑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세 주신 라이미라크, 하이미라크, 제다미라크 삼신 중 하나이다.
하이미라크 - 세 주신 라이미라크, 하이미라크, 제다미라크 삼신 중 하나이며 자유의 신이다.
제다미라크 - 세 주신 라이미라크, 하이미라크, 제다미라크 삼신 중 하나이며 평화의 신이다.
모리안 - 모리안은 전쟁의 여신 바이브 카흐의 세 여신 중 맏이로 '전장의 까마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그 이름에 알맞게 등에 검은 날개가 달려있다. 모리안 여신은 바이브 카흐의 여신 중에서도 인간을 가장 아끼고 사랑한 여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1차 모이투라 전쟁 때 인간을 구하기 위해 마족들이 침입하는 통로를 봉쇄하며 자신도 힘이 다해 돌이 되어 버렸다고 전해진다. 던전에 있는 여신상의 모습이 모리안의 모습이라고 추정되며, 전쟁과 복수의 여신이라고 한다.
네반 - 네반은 모리안과 마찬가지로 바이브 카흐의 세 여신 중 하나이다. 네반 역시 등에 검은 날개가 달려 있으며, 빛의 여신이라고 불리고 있다.
마하 - 바이브 카흐의 세 여신 중 마지막 여신 마하는 피처럼 붉은 머리를 가진 여신으로 죽음과 환생을 되풀이한다고 한다. 그녀는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전장에서 병사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여신이었다. 그런데 한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배신당한 뒤 인간을 저주하며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전해진다. 그 뒤 그 근처의 마을이 가뭄이 들고 황폐해지자 마하의 저주라 생각한 영주는 마을 이름을 '이멘 마하(마하에게 바쳐진 도시라는 뜻)'라고 이름을 바꾸었고, 그 후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일화 때문에 사람들은 마하를 파괴의 여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누아자 - 누아자는 신들의 왕으로, 제1차 모이투라 전쟁에서 인간의 편에서 싸워 승리로 이끌었으나 한쪽 팔을 잃게 되어 쫓겨난다고 한다. 그 뒤 제2차 모이투라 전쟁에서 인간들이 다시 자신의 도움을 구하자 인간의 편에 섰으나 크로우 크루아흐의 소환에 겁에 질린 인간들이 다시 그를 배신했고, 소환된 드래곤 크로우 크루아흐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누아자는 누아자 아케트라브 라고 불리는데, 이는 '은의 팔의 누아자' 로 제1차 모이투라 전쟁 때 잃은 한쪽 팔 대신 은으로 된 의수를 달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빛의 검 혹은 불의 검으로 불리는 정령검 클라우 솔라스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이 검은 제2차 모이투라 전쟁 때 소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홀 - 키홀은 포워르의 왕으로, 투아하 데 다난들의 선조 파르홀론을 멸망시킨 '글라스 기브넨'을 끌고 온 것과 드래곤 크로우 크루아흐를 소환한 것도 키홀이라고 전해진다. 모리안 여신도 키홀때문에 힘을 잃었다고 전해 내려오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마신으로 통하고 있는, 검은 로브에 하얀 날개를 단 신이다.
이리니드 - 이리니드는 이리아에서 횡포를 부리던 드래곤을 쫓아내고, 이리아를 비옥하게 만든 '위대한 영, 이리니드'로 추앙받는 신이다. 그러나 엘프들 사이에선 어쩐 이유인지 이리니드는 저주의 이름이 되어있다. 옛날, 자이언트와 엘프가 '쿠르클레의 심장'을 두고 싸우는 모습에 실망한 이리니드가 그들에게 저주를 내렸고 콘누스와 피시스는 각각 황량한 사막과 매서운 추위의 설원으로 변했다고 한다. 콘누스를 떠돌아다니는 사막 망령들이 엘프이며 이것 또한 이리니드의 저주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또한 네반에 대해 조사하던 몇몇 밀레시안들은 이리니드와 네반이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5. 종족
에린에는 또한 여러 종족이 있다. 현재까지 실존해 있는 투아하 데 다난이나 밀레시안, 포워르와 같은 종족이 있으며, 파르홀론과 같이 멸망한 종족도 있다. 또한 엘프와 자이언트처럼 새로 발견된 종족도 있다. 특히, 파르홀론 이전에도 여러 종족이 존재하였으나, 책의 지면상 내용을 다 실을 수 없어 파르홀론 이후의 종족들만 정리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종족들까지만 이해할 수 있어도 우리는 에린에서의 생활을 보다 즐겁게 잘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파르홀론 - 파르홀론 족은 투아하 데 다난들의 선조로, 제1차 모이투라 전쟁 때 포워르와 용감하게 싸워서 이겼으나, 이후 전염병이 돌아 멸망했다고 전해진다. 오로지 소수의 몇몇 파르홀론 족만이 현재의 티르 코네일로 갔다는 이야기만이 남아있다.
투아하 데 다난 - 투아하 데 다난은 파르홀론 족 다음으로 나타난 종족으로, 제2차 모이투라 전쟁의 주인공이자 현재 밀레시안과 함께 공존해 살아가는 존재이다. 이들은 밀레시안과 달리 환생의 개념이 없으며, 밀레시안들보다 나이도 느리게 먹는다. 밀레시안 이전에 에린에 존재하던 종족인 이들은 서서히 밀레시안에게 그들의 자리를 내주고 있는 추세이다.
밀레시안 -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밀레시안이다. 소울 스트림에서부터 에린으로 건너온 자들로, 투아하 데 다난에 비해 나이를 빨리 먹으며, 환생이라 하여 새로운 모습과 나이로 다시 태어나기도 하는 신비한 존재이다. 현재 투아하 데 다난과 공존하여 살아가며 지금은 에린의 주인이라고 해도 과장이 없을 정도이다. 밀레시안의 개념에는 소울 스트림에서 건너온 엘프와 자이언트도 포함되나, 그 이전에 존재하던 엘프와 자이언트는 포함되지 않는다. 즉, 밀레시안은 '소울 스트림에서 건너온 자들' 을 일컫는다.
엘프 - 날렵하고 빠른 걸음걸이와 수려한 외모, 긴 귀와 투명한 눈을 가진 이들 종족은 이리아 대륙의 동쪽, 콘누스에서 살아가는 종족이다. 주로 활에 특화되어 있으며, 기억을 잃어가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그런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엘프의 마을 필리아의 호수 중앙에 세워져 있는 '메모리얼 타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타워를 통해 엘프들은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자이언트와는 적대 관계에 있다고 한다. 엘프의 마을은 엘프의 수장 카스타네아가 다스리고 있다.
자이언트 - 크고 단단한 체구와 억센 힘의 소유자인 이들은 이리아의 북쪽, 설원의 피시스에서 살아간다. 이들은 엘프 때문에 콘누스가 지금처럼 저주받은 사막의 땅이 되어버렸다며 그들을 저주받은 종족이라 하여 증오한다. 활을 쓸 수 없으며, 활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우습게 여기는 것 같다. 자이언트는 자이언트들의 왕 크루크와 그의 아내인 여왕 키리네가 다스리는 군주제이다.
포워르 - 포워르는 마족 또는 고르도슈라고 불리는 자들로 던전에서 볼 수 있는 자들이다. 인간을 적대시하며 제1차, 2차 모이투라 전쟁 등으로 이미 인간과 오래전부터 대립 관계에 있다. 인간들은 마족이 끊임없이 생명을 위협하는 데에서 그들을 증오하고 마족은 인간들이 욕심에 가득 차 신의 뜻을 거스르는 존재라며 인간을 증오한다. 어디서부터 인간과 포워르의 사이가 틀어졌는지는 미지수이나, 현재 포워르는 인간의 적이며 인간은 포워르의 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드래곤 - 에린의 세계에는 이러한 인간과 포워르 외에도 드래곤이 존재한다. 드래곤은 레드 드래곤과 블루 드래곤, 그리고 골드 드래곤이 존재한다. 이리니드 이전의 이리아는 드래곤, 특히 레드 드래곤이 지배하는 세계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리니드가 이리아에서 사악한 드래곤을 쫓아내자 드래곤들은 이리아의 북쪽으로 밀려나게 되었고, 지배 세력도 레드 드래곤에서 블루 드래곤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레드 드래곤은 현재도 예전의 광명을 되찾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때문에 블루 드래곤과 적대 관계에 있다고 한다.
신족 - 신족은 말그대로 신들을 이야기하므로, 이에 대한 추가 설명은 필요 없다고 본다.
6. 전쟁사
에린에서의 전쟁이라고 하면 크게 두 가지 전쟁을 들 수 있다. 제1차 모이투라 전쟁과 제2차 모이투라 전쟁이다. 제1차 모이투라 전쟁은 투아하 데 다난들의 선조, 파르홀론과 포워르 간의 싸움이며 제2차 모이투라 전쟁은 투아하 데 다난과 포워르 간의 싸움이었다. 이 외에도 필자는 전쟁이라 하기에는 그러하나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참극인 이멘마하의 참극을 이 칸에 싣기로 결정하였다.
제1차 모이투라 전쟁 - 제1차 모이투라 전쟁은 파르홀론 족과 포워르간에 일어난 싸움이다. 이때 소환된 글라스 기브넨은 후세의 사람들에게 파괴의 화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괴물이었으며, 이때 싸움의 흔적으로 현재 센 마이 평원은 군데군데 파괴의 흔적이 남아있고 글라스 기브넨에서 뿜어져 나온 독소로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센 마이 평원에서 용감하게 싸운 파르홀론의 전사들은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글라스 기브넨과 남은 포워르들을 쓰러뜨려 승리를 거두게 되었으나, 그 후 돌게 된 전염병으로 인해 멸망하고 소수의 파르홀론 족만이 지금의 티르 코네일로 갔다고 전해진다. 모리안 여신이 돌이 된 것도 이 전쟁 때였다.
제2차 모이투라 전쟁 - 제2차 모이투라 전쟁은 투아하 데 다난들과 포워르들의 싸움이었다. 빛의 기사 루 라바다가 활동한 것이 이때였으며, 이전의 이멘 마하의 영주와 함께 대마법사 마우러스는 자신을 희생해 사악한 마법사 자브키엘의 최종마법 시전을 막아내었다는 영웅담이 전해 내려온다. 이 일로 인해 이전의 이멘 마하의 영주는 공을 인정받아 이멘 마하를 하사받은 것이라 전해진다. 이멘 마하의 이름 역시 그 영주가 지은 것이다. 장렬하게 전사한 마우러스에 대해서는 몇몇 밀레시안들의 이야기에따르면 그 후에도 살아있었으며 2차 모이투라 전쟁 후 행방이 묘연해진 루 라바다가 마족의 편에 섰다는 이야기도 전해오나, 그 진실은 여러분이 연구해야 할 과제로 남을 것 같다. 또한 크로우 크루아흐가 소환된 것도 신들의 왕 누아자가 죽음을 맞이한 것도 이 전쟁 때였다. 이 전쟁에 의한 클라우 솔라스의 결과는 뒷장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이멘마하의 참극 - 몇 년 전, 이멘마하에서 코일던전을 통해 마족들이 이멘마하로 침입한 사건을 이야기한다. 이 사건은 우연하게도 이전 이멘 마하의 영주가 서거하고 바로 직후에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멘마하의 수많은 주민은 목숨을 잃었으며 이멘마하는 불에 타 폐허가 되었으나, 그 뒤 즉위한 리안 영주와 재상 에스라스에 의해 이멘마하는 다시금 역사상 어느 때보다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이멘마하 참극의 원인이 팔라딘 기사단이 던전 정찰 중 발견한 아이를 데려왔고, 이 아이를 되찾기 위해 마족이 침입한 것이 참극의 원인이라는 해석도 있으나, 이 역시 수많은 소문 중 하나일 뿐 진위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제 마족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하리란 나태한 의식을 다시 바로잡게 해주는 일대의 사건이였음은 분명하며 이는 포워르가 아직도 호시탐탐 에린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사건이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참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포워르에 대한 경계태세를 결코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7. 기타
에일리흐 왕국 - 에일리흐 왕국은 에후르 마퀼 2세 폐하가 다스리는 왕국으로, 수도인 타라를 중심으로 탈틴, 반호르, 이멘마하, 던바튼이 이 왕국의 지배하에 있다. 에일리흐 왕국에는 왕국에 충성을 맹세한 왕정 연금술사가 존재하며 타라에 있는 라흐 왕성에서는 매주 삼하인, 연회가 열린다고 한다.
드루이드 - 드루이드는 자연의 힘을 빌리는 존재들로 기본적으로 자연을 숭배한다. 이들은 자연의 힘을 빌어 마술을 하며 쉽게 말해 신관이나 마법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멘마하의 재상 에스라스 역시 드루이드라는 것을 보았을 때, 드루이드는 단순히 신관이나 마법사의 존재뿐만 아니라 교사이기도 했고 정치에서 보좌 역할을 하기도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존재하는 계급이라 하겠다.
칼리번 - 칼리번은 절대신 아튼 시미니가 이 세계를 구성할 때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세계를 창조한 후, 파르홀론 족은 칼리번의 제단을 만들어 칼리번을 수호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포워르에 의해 파르홀론이 멸망한 뒤, 칼리번은 그동안 마족의 소유였다가 제2차 모이투라 전쟁 후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쿠르클레의 심장'은 칼리번의 그림자라고 전해지는데, 엘프와 자이언트의 싸움이 이 '쿠르클레의 심장'을 얻기 위한 것이었단 걸 되새겨보면 칼리번은 상상을 초월할 힘, 이를테면 이 에린을 멸망에 이르게까지 할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 솔라스 - 선황 누아자 아케트라브의 정령검인 이 검은 제2차 모이투라 전쟁 때 수많은 포워르들을 베며 그 칼날을 마족의 피로 물들였다. 그러나 그것이 클라우 솔라스에 깃들어 있던 운명을 깨웠으며 이 검에 의하여 '절대 암흑' 노이타르 아라트의 문이 열렸으나 크로우 크루아흐가 클라우 솔라스를 삼키면서 그 문도 잠들었다고 전해진다. 만약에 클라우 솔라스가 다시 연성된다면, 절대 암흑으로의 문은 다시 열리게 될 것이며 에린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안심하라. 클라우 솔라스의 연성은 불가능하니….
브류나크 - 신들의 검이라 불리는 이 검은 유일하게 신을 죽일 수 있는 무기이다. 이 검은 신의 힘 혹은 스파크라는 전기를 이용한 연금술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데, 신들의 도시 팔리아스로 가기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8. 맺으며
이제 에린의 역사, 그리고 에린의 발자취와 현재에 대한 감이 조금 잡히는가? 이 아름다운 녹색의 대지, 에린의 신비를 이 지면에 어찌 다 담을 수 있겠는가만, 이 이상의 지식은 에린에서 생활하는 동안 서서히 알아가게 될 것이다. 우선 이 정도만 알아둔다면 에린을 알아가기 위한 첫걸음은 뗐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부디 이 책을 읽는 밀레시안이여, 기억하길 바란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으며, 현재는 과거를 다시 답습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알아야 미래를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 나는 에린의 과거와 에린에 뿌리내린 정신을 담으려고 애썼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에린을 더 잘 이해하고 에린에서 더욱 잘 생활해 나가는 밀레시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거기에 금상첨화로 이 에린에 대한 남은 신비를 그대가 풀어나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